마우스를 험하게 썼는지 엊그제쯤...
클릭이 헐거워져서 마우스를 분해했다.
그 전에도 몇 번 동일한 증상을 보인 적이 있어서
그때마다 열어서 스위치 안에 있는 동판을 다시 펴주고 걸어주고 잘 쓰곤 했는데
너무 여러번 펴고 휘고가 반복됐는지
마우스 클릭 스위치 안에 들어있는 동판이 부러져 버렸다.
사진에 보이는 위에 흰색 단추가 달린 검은색 박스가 마우스 클릭 스위치 부분이다.
마우스 겉면에 보이는 클릭 버튼을 누르면
내부에 있는 저 스위치의 하얀 버튼을 누르면서 클릭이 되는거고
저 스위치에 있는 하얀 버튼은
안에 있는 동판의 중앙 부분을 눌러서 잠시 휘게하고
휜 동판의 한쪽 끝 부분이 접점에 닿으면서 클릭으로 인식하게되는 원리다.
클릭 스위치 내부에 들어있는 동판
고장난 스위치는 이미 동판이 다 빠져버려서 껴져 있는 사진은 없지만
클릭이 헐거워지는 경우는
원래 타이트하게 물려있는 동판에 힘이 과도하게 가해져서 아예 형태가 휘거나 하면
힘을 덜 줘도 접점에 인식이되거나 해서 그런 경우다.
가능하면 스위치 뚜껑을 열고 동판을 펴서 다시 넣으면 잘 되는 경우들도 있지만...
스위치 뚜껑이 부러지는 경우도 많고
일단 동판이 작아서 고정시키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나도 몇 번 동판을 펴다가 그냥 아예 스위치째로 바꾸려고 스위치를 구매했다.
하우징을 분해하고 기판 부분만 떼낸 모습
사진에 보이는 왼쪽 오른쪽에 세로로 3개 일정하게 납땜된 부분을 녹여서 떼내고
새 스위치를 달아줄거다.
중학교 때 기술시간인가 이후로 처음으로 인두를 잡아본 것 같다.
이번 참에 아예 앞으로 마우스 고장나면 계속 고쳐서 쓰려고 세트로 샀다.
아예 처음 쓰는 인두라서 그런지
온도도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고 처음에 납으로 도포가 안되어 있어서
한참 헤매다가 겨우겨우 녹여서 떼내고
덕지덕지 납땜을 해줬다.
다음엔 이거보단 예쁘게 잘 되겠지 호호
전엔 흰색 옴론 스위치였는데
이번엔 저소음? 이라고 하는 적축 옴론 스위치로 달아줬다.
이것도 어차피 하나에 천원인가밖에 안한다.
소모품이긴 하지만.. 기본 흰색 스위치보단 오래가겠지 ㅠ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해주면 끝이다.
납땜을 더럽게 하긴 했어도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으니
다행히 작동도 잘 된다.
그렇게 저소음은 아닌 것 같다.
다음엔 옴론 재팬 스위치로 사봐야겠다.
간만에 인두 잡고 납땜 해보니까
커스텀 키보드도 돈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스위치 살 돈이랑 인두 살 돈이면
마우스를 하나 새로 사긴 했겠다.
그래도... 앞으론 고장나면 계속 고치기만 하면 되니까
마우스 바꿀 일은 웬만하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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